전통 유통 강자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물류·투자 분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올해 e커머스 사업 반전에 나선다. 롯데는 오카도, 신세계는 알리바바·CJ대한통운과 손 잡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들의 e커머스 사업은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탄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3월 20일 자정을 기해 기존 롯데마트몰을 '롯데마트 제타'로 전환한다. 지난 2022년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지 2년여 만이다.
롯데마트 제타는 오카도 유통 솔루션 'OSP'를 기반으로 한 그로서리 특화 플랫폼이다. OSP는 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수요 예측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개인 구매 이력·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 AI 가격 할인, 맞춤 배송 등의 서비스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오카도 시스템을 완성할 첨단 물류센터(CFC)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당초 첫 번째 CFC가 올해 3분기 중 부산에서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1분기로 미뤄졌다. 오는 2032년까지 전국 6개 CFC를 배치해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롯데는 e커머스 사업을 롯데온-롯데마트로 이원화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 롯데온은 명품·패션·뷰티 등 버티컬 서비스와 계열사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춘다. 롯데마트는 오카도 시스템을 중심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확장에 총력을 쏟는다.
신세계 또한 핵심 파트너사를 만나 e커머스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SSG닷컴은 연내 CJ대한통운에 물류 시스템을 대부분 이관한다. 고질적인 물류 적자에서 탈출하는 한편 배송 서비스도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G마켓의 경우 연내 알리바바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예정하고 있다.
SSG닷컴의 경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새벽 배송 권역을 경기 남부, 충청에 이어 영남권(부산)까지 확장했다. 충청권 권역 확대 이후 새벽배송 전체 매출이 25% 늘어나는 등 결과도 긍정적이다. 1분기 중 대구에서도 새벽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세계와 롯데는 각각 2019년 SSG닷컴, 2020년 롯데온을 출범하고 e커머스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실적을 내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쿠팡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일찌감치 외형 확장을 포기하고 내실 경영에 주력해왔다. 지난 5년 간의 e커머스 사업은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 맞수인 두 그룹이 올해 e커머스 시장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핵심은 본업 경쟁력이다. e커머스 솔루션, 물류 등을 외부에 맡기는 대신 백화점·마트 등 본업에서의 강점을 살려 고유한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파트너십에 기반한 탄탄한 수익 구조를 구축해 연간 흑자 전환에 다가설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처럼 플랫폼·물류·배송을 모두 내재화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며 “각 사의 강점을 살린 e커머스 연대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카도 자동화 물류 솔루션]
전통 유통 강자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물류·투자 분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올해 e커머스 사업 반전에 나선다. 롯데는 오카도, 신세계는 알리바바·CJ대한통운과 손 잡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들의 e커머스 사업은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탄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3월 20일 자정을 기해 기존 롯데마트몰을 '롯데마트 제타'로 전환한다. 지난 2022년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지 2년여 만이다.
롯데마트 제타는 오카도 유통 솔루션 'OSP'를 기반으로 한 그로서리 특화 플랫폼이다. OSP는 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수요 예측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개인 구매 이력·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 AI 가격 할인, 맞춤 배송 등의 서비스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오카도 시스템을 완성할 첨단 물류센터(CFC)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당초 첫 번째 CFC가 올해 3분기 중 부산에서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1분기로 미뤄졌다. 오는 2032년까지 전국 6개 CFC를 배치해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롯데는 e커머스 사업을 롯데온-롯데마트로 이원화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 롯데온은 명품·패션·뷰티 등 버티컬 서비스와 계열사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춘다. 롯데마트는 오카도 시스템을 중심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확장에 총력을 쏟는다.
신세계 또한 핵심 파트너사를 만나 e커머스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SSG닷컴은 연내 CJ대한통운에 물류 시스템을 대부분 이관한다. 고질적인 물류 적자에서 탈출하는 한편 배송 서비스도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G마켓의 경우 연내 알리바바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예정하고 있다.
SSG닷컴의 경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새벽 배송 권역을 경기 남부, 충청에 이어 영남권(부산)까지 확장했다. 충청권 권역 확대 이후 새벽배송 전체 매출이 25% 늘어나는 등 결과도 긍정적이다. 1분기 중 대구에서도 새벽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세계와 롯데는 각각 2019년 SSG닷컴, 2020년 롯데온을 출범하고 e커머스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실적을 내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쿠팡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일찌감치 외형 확장을 포기하고 내실 경영에 주력해왔다. 지난 5년 간의 e커머스 사업은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 맞수인 두 그룹이 올해 e커머스 시장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핵심은 본업 경쟁력이다. e커머스 솔루션, 물류 등을 외부에 맡기는 대신 백화점·마트 등 본업에서의 강점을 살려 고유한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파트너십에 기반한 탄탄한 수익 구조를 구축해 연간 흑자 전환에 다가설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처럼 플랫폼·물류·배송을 모두 내재화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며 “각 사의 강점을 살린 e커머스 연대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출처 :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
https://www.etnews.com/202502170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