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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ail & Logis물류센터 찾는다는 알리 & 테무, 실체는?

관리자
2025-03-25
  • 기자명 : 신인식 기자 
  •  
  • 입력 : 2025.03.18 08:20

  • 수정 : 2025.03.19 08:58


“한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할 경우 여러 기능을 담당해야 하므로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것” - 2024년 9월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올해 안에 국내 물류센터를 오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테무도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국내 물류센터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알려지지 않아 유통업계와 물류업계는 물론 물류부동산업계까지 알리와 테무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진출은 유통업계에는 위협으로, 물류업계에는 기회로 평가 받는다. 유통업계에서는 강력한 경쟁자의 출연이지만 물류업계에는 대규모의 신규 물동량을 가진 고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물동량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초저가를 앞세운 알리와 테무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알리는 오래전부터 국내 물류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이전과 다르게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배송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국내 물류센터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측이다. 테무 또한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사항은 없지만 국내에 물류센터의 구축과 운영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물류센터 운영 가능성은?
그동안 알리와 테무를 위시한 C커머스의 국내 물류센터 운영에 대해 국내 물류업계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직구 위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알리와 테무가 국내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할 물동량이 실제로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직구상품은 통관을 거치면 바로 배송이 되어야 하는 물동량이다. 즉 물류센터에 보관해서는 안 되는 상품들이다. 하지만 알리는 지속적으로 국내 물류센터 구축에 대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테무 또한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힌 사실은 없지만 물밑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업계에서는 알리와 테무가 국내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방식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정식 수입을 통한 풀필먼트센터의 운영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국내 셀러의 제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국내나 해외에서 판매가 이뤄지면 물류센터에서 바로 배송을 하거나 통관을 거쳐 나가는 형태이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쉽지 않은 장벽이 존재한다.

우선 정식수입은 수입업체를 선정하거나 설립해야 하고 통관에 있어서도 정식통관을 거쳐야 한다. 다시 말하면 그만큼 각종 세금은 물론 여러 가지 비용이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비용들은 알리와 테무가 국내 소비자들을 유인했던 저가라는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특히 정식 수입을 통해 국내에서 사업자로 제품을 판매한다면 KC인증이 필요하다.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제품들이 인증의 대상이 된다. 또한 그동안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만큼 인증대상이 아니더라도 그에 맞는 안전성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알리의 경우 한국수입협회와 지난해 10월 해외직구 상품의 안전성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테무 또한 올해 2월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러한 인증 또는 안전성 모니터링 등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은 알리와 테무에게는 큰 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물류센터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단가를 올릴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의 물류센터 임대료 수준은 상당한 차이가 있어 알리와 테무가 국내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한다면 임대료와 운영비용 등이 제품가격에 녹아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국내 셀러의 제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하고 있다가 국내나 해외에서 판매가 이뤄지면 바로 배송하거나 통관을 거쳐 배송하는 방식인데 이는 가능성이 더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알리는 케이베뉴라는 한국 전용상품관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10월에 운영을 시작한 케이베뉴는 지난해 3월과 6월 두 차례 수수료 면제 정책을 연장하면서 한국 셀러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다 지난 2월 1일부터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 정책을 적용했다. 또한 최근에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국내 셀러들의 해외 판매 지원을 본격화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셀러를 공격적으로 모집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국내에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테무도 지난 2월부터 로컬 투 로컬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판매자들의 입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현지 재고를 보유하고 자체 주문 처리 및 배송이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정했다. 이는 적어도 국내 셀러를 위한 물류서비스를 현재는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알리와 테무 모두 국내 셀러를 공격적으로 모집하고 국내 셀러의 역직구 채널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국내 셀러를 대상으로 하는 물류센터를 구상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알리는 본지에 한국 내 물류센터에 대해서 아직 구체화 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무 또한 아직 공식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알리와 테무가 국내에 빠른 시간 안에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이를 운영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알리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한국 내 물류센터 구축 계획을 공개한다고 지난해 밝힌바 있어 올해 안에는 어떤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무 또한 최근 국내 파트너사와 국내 물류센터 운영에 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시장에 다양한 시그널들이 나타나고 있다.


알리 & 테무, 국내 물류센터 언제 어떻게?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알리와 테무가 국내에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것에 대한 진위여부이다. 또 구축한다면 국내 기업과 협력을 통한 물류센터 운영일지, 아니면 알리와 테무가 직접 한국시장의 물류센터를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물류신문의 취재 결과를 종합해보면 알리와 테무 모두 국내에 물류센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알리와 테무가 직접 한국시장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는 관측이 높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협력사를 통한 국내 물류센터 운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기 또한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알리와 테무가 한국에 물류센터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협력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알리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테무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안에 물류센터를 마련한다면 개발과 매입보다는 임대를 통한 운영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현재 개발을 준비중인 물류센터에 대해서도 알리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최근 안성지역에 개발을 준비중인 물류센터의 담당자가 알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물류센터 운영의 시작은 협력사와 하고 향후 직접 운영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알리와 테무의 물류센터는 정식 수입한 상품을 보관하고 국내에서 판매되면 직접 배송하는 물류센터로 사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복수의 관계자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알리와 테무는 한국에 판매되고 있는 직구 상품 중에서 KC인증을 받지 않아도 되거나 절차가 어렵지 않은 상품을 중심으로 정식 수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의 경우 KC인증을 받지 않아도 되는 상품은 전체의 30%정도로 천만 SKU가 넘는다. 이를 보관하는 면적은 보관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알리가 처음 밝혔던 5만평에서 많게는 10만평 정도의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테무 또한 이러한 상품을 중심으로 국내 물류센터를 운영 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체를 운영하면서 발생되는 비용과 물류센터의 운영비용, 정식통관에 따른 비용 상승이 예상되지만 알리와 테무가 이러한 선택을 한 배경에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배송 품질이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당일배송을 넘어 주 7일 배송으로 넘어가고 있다. 알리와 테무 입장에서는 국내에 물류센터가 없다면 불가능한 배송서비스이다. 즉, KC인증을 받지 않아도 되는 상품의 물동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배송 품질을 국내 이커머스 기업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한국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또 반품도 국내 물류센터로 들여와 검품을 통해 한국 내 재판매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물류센터, 중국 본사에서 직접 준비

알리와 테무의 국내 물류센터 구축은 유통과 물류시장에서의 관심을 넘어 물류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임차인의 등장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부동산 시장에 임차인이 줄어들면서 알리와 테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리와 테무의 물동량을 미끼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나 개인, 기업에게 접근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알리나 테무가 국내에서 직접 물류센터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알리나 테무 모두 국내 물류센터 확보에 대한 업무는 국내 법인이 아니라 본사에서 직접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한국 법인의 담당자가 직접 물류센터를 구하러 다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소극적인 움직임은 있다. 다시 말해 알리와 테무의 국내 물류센터 운영에 관련된 사항은 중국 본사와의 컨텍이 명확하지 않다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알리와 테무의 물동량을 가지고 있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지난해 상당히 많았다”며 “처음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나중에 보면 실체가 없는 것으로 느껴져 지금은 거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알리와 테무는 물류센터와 관련해 협력사와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로 물류센터를 찾으러 직접 다니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알리와 테무의 물동량을 미끼로 접근하는 사람들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물론 알리와 테무가 물류센터를 확인한 적은 있지만 이는 본사에 시장 상황을 보고하기 위한 것이지 직접 매매나 임차를 위해 움직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79@klnews.co.kr

출처 : 물류신문(https://www.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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