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X, Lee Kai-Fu)
중국의 유명 인공지능(AI) 전문가이자 01.AI의 창립자인 이카이푸가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또 오픈AI가 최근 미국 정부에 중국 모델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위기감을 느낀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카이푸 01.AI 창립자는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델 개발보다 딥시크와 같은 오픈 소스 모델을 미세조정하는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네기멜론대학교 출신 컴퓨터 과학자이자 구글 차이나 사장 출신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AI 전문가 중 하나이자 투자자다. 2023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AI 인물 100명'에도 포함됐다.
우선, 딥시크와 같은 오픈 소스 모델의 인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비용이 많이 드는 사전 훈련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방법이 됐다고 밝혔다.
"GPU 비용을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 사업 수익 성장은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수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가 등을 따져야 한다"라며 "이는 '6마리 호랑이'에게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6마리 호랑이는 01.AI를 포함해 지푸 AI와 문샷 AI, 미니맥스, 스텝펀, 바이촨 등 중국의 대표 AI 스타트업을 말한다.
이어 "사전 훈련 모델은 수억명의 사용자를 모아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알리바바와 구글, 딥시크, 바이트댄스 등은 그게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그럴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자신이 창립한 01.AI가 지난 2023년 말 '이(Yi)'라는 오픈 소스 모델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모델 개발 대신 ML옵스로 전환한 데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솔루션 제공자로 회사를 바꿔 놓았으며, 현재는 중국 내 딥시크 붐에 맞춰 이를 기업에 최적화해 주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는 중국 톱 클래스의 ML옵스 전문으로 성장, 비슷한 역량을 갖춘 중국 기업은 12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1분기에 1억위안(약 202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수익과 맞먹는다. 현재 01.AI의 직원은 200명 정도로, 아직 손익 분기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사진=01.AI)
창립 8개월 만에 프론티어급 모델로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이 모델 개발을 포기했다고 선언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지난해 실리콘 밸리에서는 LLM 개발 비용이 하늘로 치솟으며 코히어와 같은 스타트업은 소형언어모델(sLM) 개발에만 집중할 뜻을 밝혔으며, 주요 기술진을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겨준 인플렉션 AI 정도가 ML옵스에 집중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모델은 글로벌 진출이 어렵고, 국내에서는 300여개에 달하는 LLM이 쏟아지면 경쟁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 창립자는 이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딥시크가 무료이기 때문에 챗GPT 구독을 취소한 사람을 많이 봤다"라며 "샘 알트먼에게 가장 큰 악몽은 경쟁자가 무료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오픈AI가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한 제안서를 통해 딥시크 등 중국 모델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부탁한 것을 "국가 통제"이자 "편집증의 시작"이라고 불렀다.
그는 "누군가가 무료로 똑같이 좋은 집을 지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세운 카드로 만든 집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을 그들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창립자는 지난주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AI 리더는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xAI 등 4곳으로 압축되고 중국에서는 딥시크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3곳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가 됐다.
또 최근 중국이 오픈 소스 모델을 쏟아내는 데에는 오픈AI의 수익을 줄이자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등장했는데, 이 창립자 역시 오픈AI가 딥시크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목한 점도 눈에 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
(사진=X, Lee Kai-Fu)
중국의 유명 인공지능(AI) 전문가이자 01.AI의 창립자인 이카이푸가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또 오픈AI가 최근 미국 정부에 중국 모델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위기감을 느낀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카이푸 01.AI 창립자는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델 개발보다 딥시크와 같은 오픈 소스 모델을 미세조정하는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네기멜론대학교 출신 컴퓨터 과학자이자 구글 차이나 사장 출신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AI 전문가 중 하나이자 투자자다. 2023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AI 인물 100명'에도 포함됐다.
우선, 딥시크와 같은 오픈 소스 모델의 인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비용이 많이 드는 사전 훈련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방법이 됐다고 밝혔다.
"GPU 비용을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 사업 수익 성장은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수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가 등을 따져야 한다"라며 "이는 '6마리 호랑이'에게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6마리 호랑이는 01.AI를 포함해 지푸 AI와 문샷 AI, 미니맥스, 스텝펀, 바이촨 등 중국의 대표 AI 스타트업을 말한다.
이어 "사전 훈련 모델은 수억명의 사용자를 모아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알리바바와 구글, 딥시크, 바이트댄스 등은 그게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그럴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자신이 창립한 01.AI가 지난 2023년 말 '이(Yi)'라는 오픈 소스 모델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모델 개발 대신 ML옵스로 전환한 데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솔루션 제공자로 회사를 바꿔 놓았으며, 현재는 중국 내 딥시크 붐에 맞춰 이를 기업에 최적화해 주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는 중국 톱 클래스의 ML옵스 전문으로 성장, 비슷한 역량을 갖춘 중국 기업은 12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1분기에 1억위안(약 202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수익과 맞먹는다. 현재 01.AI의 직원은 200명 정도로, 아직 손익 분기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창립 8개월 만에 프론티어급 모델로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이 모델 개발을 포기했다고 선언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지난해 실리콘 밸리에서는 LLM 개발 비용이 하늘로 치솟으며 코히어와 같은 스타트업은 소형언어모델(sLM) 개발에만 집중할 뜻을 밝혔으며, 주요 기술진을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겨준 인플렉션 AI 정도가 ML옵스에 집중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모델은 글로벌 진출이 어렵고, 국내에서는 300여개에 달하는 LLM이 쏟아지면 경쟁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 창립자는 이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딥시크가 무료이기 때문에 챗GPT 구독을 취소한 사람을 많이 봤다"라며 "샘 알트먼에게 가장 큰 악몽은 경쟁자가 무료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오픈AI가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한 제안서를 통해 딥시크 등 중국 모델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부탁한 것을 "국가 통제"이자 "편집증의 시작"이라고 불렀다.
그는 "누군가가 무료로 똑같이 좋은 집을 지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세운 카드로 만든 집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을 그들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창립자는 지난주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AI 리더는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xAI 등 4곳으로 압축되고 중국에서는 딥시크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3곳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가 됐다.
또 최근 중국이 오픈 소스 모델을 쏟아내는 데에는 오픈AI의 수익을 줄이자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등장했는데, 이 창립자 역시 오픈AI가 딥시크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목한 점도 눈에 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