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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ail & Logis중동 실크로드 물류현장을 가다, 시장 '무궁무진'

관리자
2024-12-31

dd3ee9ee51bc9.png[중동 대표 물류박람회 logimotion 2024 연수기]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중동의 페르시아 제국은 이란의 고지대를 중심으로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코카서스 지방을 포함하는 넓은 지역을 통치하던 고대 제국을 통칭한다.

이번에 물류신문에서 진행한 ‘2024 중동 물류 벤치마킹’은 아랍에미레이트(이하, UAE)을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페르시아 제국의 한복판으로 들어간 셈이지만 이란과는 전혀 다른 말과 문화를 가진다. 이슬람 문화는 맞지만 모두가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문화를 갖고 있을 것이란 생각은 틀렸다. 반면 이 시장은 우리 유통 물류 산업계에겐 여전히 낯설고, 미지의 시장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중동지역은 아시아와 유럽 및 아프리카를 잇는 실크로드에 위치해 다양한 중계 무역이 일어났던 중요한 길목이어서 지리적인 장점이 탁월한 곳이다. 특히 물류서비스 관점에서 이 지역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시아와 중동 현지, 그리고 유럽과 아프리카에 접근성이 높은 최적의 지리적 요충지며, 중간 교집합 지역이기도 하다. 우리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하는 화물과 여객의 트랜지션 공항으로 연착륙했듯이 두바이 역시 현재뿐 아니라 긴 안목으로 보면 우리에게 미래 먹거리 지역이다.

문제는 우리가 이 지역에 대해 아직, 혹은 이제까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물류신문사는 선진 해외 물류서비스 벤치마킹 연수를 통해 지난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중동시장의 중심으로 알려진 UAE 두바이를 4박 6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이번 연수는 중원 로지스, 용마 로지스, 삼우 에프엔지, 엑시스 소프트웨어 Eng, 삼영물류, 로지스올, LG CNS등이 참석, 미지의 중동시장을 경험했다. 국내 물류 시장에겐 여전히 낯선 중동지역의 물류 현황을 살펴보고, 때마침 두바이에서 개최된 ‘logimotion 2024 물류박람회’ 참관을 통해 몰랐던 중동 물류 현장을 점검해 봤다.


5f3418d208401.png예상했던 중동 물류산업, 현실은 크게 달라 '센터는 덥고 싼 노동력 풍부'

그럼 중동의 한복판 물류 시장 현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사실 이번 연수를 위해 방문한 UAE 두바이는 기대만큼 중동 물류 시장의 면면을 살피기에 여러 면에서 부족했다.

UAE는 7개의 군주(아미르-Emir)가 연합, 지난 1971년 건국한 나라로 두바이 역시 이들 7개 군주의 도시 중 한 곳이다. 우리 정치 경제시스템과 비교하면 여전히 군주 혹은 군주들의 대표인 왕이 존재하는 나라로, 아라비아반도 동부에 위치한 UAE는 북쪽과 동쪽은 바다에 접해 있다. 인도양에서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한 UAE는 중동지역의 중심에 자리해 있으며 전체 국토 중 대부분이 사막으로 구성되어 있어 국토 자체는 척박하다. 이 같은 사전 정보로 우리 연수단은 광활한 사막의 풍경을 기대하고 도착했다. 하지만 UAE의 대표 도시 두바이는 화려하고 거대한 빌딩만 즐비, 우리가 갖고 있던 중동지역의 모래사막 선입관을 여지없이 깼으며, 정작 사막과 모래를 볼 수 없는 도시였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UAE에서 모래사막을 보려면 두바이에서 차량으로 2~3시간을 달려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로 향해야 한다. 이렇게 중동 물류 시장 벤치마킹을 위한 이번 연수 프로그램 연수기의 서두가 길어진 이유는 우리가 알고 있던 막연한 중동지역 정보에서 탈피, 관련 물류산업 시장의 실체를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다. 사실 두바이는 UAE에서 큰 도시에 속하지만 이 나라의 수도는 아부다비로 7개 토호 군주가 다스리는 도시 중 하나다. 또 지금의 UAE를 만든 부의 원천인 원유는 두바이가 아니라 아부다비에만 매장되어 있고, 정작 두바이에서는 원유 생산이 불가하다.

그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의 랜드마크 부르즈 칼리파(828M)를 비롯해 1,300 만명의 시민들의 도시는 어떻게 건설되었을까? 현지 관계자는 “UAE 건국 연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의 역사가 길지 않고, 왕 즉 군주가 이끄는 군주제 나라여서 정치와 경제시스템 모두 군주의 계획대로 이뤄지는 만큼 세계의 주목을 받기 위해 건물을 비롯해 산업기반 시설 및 기타 관광지 등에 대단위 오일머니를 투입한 결과”라고 귀뜸했다. 자본력의 결과로 사막위에 도시를 만든 셈이다.

척박하고, 연중 강수가 10일 정도만 내리면서도 무덥고 습한 모레 사막에 대단위 건물을 건설해 나름의 새로운 지표를 만들 낸 아랍인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특히 도시 전체에 가장 필요한 담수시설(물)과 부르즈 칼리파 등의 각종 건축물은 모두 대한민국 기업들이 기술로 이뤄낸 결과물이다. 따라서 두바이에서의 대한민국의 기술 위상은 그 어느 나라보다 높다는 게 두바이 현지의 평가다.

f735245962584.pngLX판토스 두바이 물류센터에서 센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전제 군주국, 오일 머니 기반해 ‘군주’ 계획대로 도시 계획 ‘럭셔리’ 끝판왕

두바이란 도시 곳곳의 색은 대부분 모래 색깔이다. 가장 선호하는 색이 바로 모래 색인 셈이다. 연일 뜨겁게 내려 쬐는 태양 빛과 더불어 도착 후 하루 이틀이 지나자 왜 이들이 왜 모래색을 선호하는지 이해됐다. 가장 온화하다는 12월이어도 한낮 온도는 30도에 가까이 오른다. 한여름의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기 예사고, 습도 역시 제법 높아 동남아시아에 버금가는 무더움이 연중 내내 지속된다. 때문에 대부분의 쇼핑몰과 생활 여건시설은 온통 실내에서 이뤄지는 mall 문화다.


두바이 몰의 경우 축구장 50개를 합쳐놓은 크기(약 510만 m2)에 이르는 만큼 하루 종일 봐도 놓치는 볼꺼리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넓다. 드넓은 대단위 몰에는 에어컨과 수많은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수족관을 비롯해 스케이트장과 실내 스키장까지 말 그대로 럭셔리의 끝판왕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무덥고 습한 기후 환경 덕분에 대다수 생활은 내부에서 이뤄진다. 그나마 해가 지면서 도시는 활기를 띠고, 아침 일찍 부산히 움직이는 우리 산업 물류시장과는 또 다른 운영시스템을 갖춘 듯 보였다. 그 덕분에 오전 일찍 문을 연 상점을 찾기도 쉽지 않다. 한편 기대했던 중동의 대표 물류 전시회인 ‘logimotion 2024’는 세계 물류산업 현장의 흐름을 반영할 만큼의 시스템과 장비들을 찾을 수 없었다. 또 글로벌 자동화 물류 트렌드 자체도 짚어 볼 수 있는 정도도 못 되어 함께 전시장을 찾은 연수 참가자들의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반면 이번 연수에서 중동지역의 물류산업 특성과 향후 시장 전망이 가능했던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두바이를 비롯해 중동지역의 물류산업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는 앞서 설명한 두바이를 비롯한 UAE란 나라의 특성과 지역적 장단점, 그리고 향후 관련 시장 공략 포인트 등을 짚어보자.

2024년 12월에 방문한 중동지역의 중심에 자리한 두바이 물류 현장은 항만과 공항 모두 동서양의 수출입 물류산업 중심에 자리한 것은 맞다. UAE 건국과 더불어 지난 1972년 물류사업을 개시한 종합물류기업 DP World와 럭셔리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사 덕분이다. 아쉽게도 이번 연수에서는 두 회사 중 어느 곳도 방문할 수 없었다. 양사 모두 물류신문이 두바이 연수를 위해 사전 방문을 요청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해 그들이 자랑하는 전천후 물류시스템을 체험할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물류신문 중동 물류시장 벤치마킹 연수는 두바이 에어포트 프리존과 중아지역의 중심인 두바이 현지에 자리한 LX판토스 지사 방문과 시설 탐방을 통해 중동지역 및 두바이 현지 물류산업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두바이 투자 관문 역할 자처, 값싼 노동력으로 자동화 늦어먼저 두바이 에어포트 프리존(이하 DAFZ)은 두바이 진출에 필요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투자청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1996년에 설립된 DAFZ는 현재 약 2,700개의 회사가 등록되어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근무 인원만 2만 명에 이른다. 특히 두바이 무역에 13.1%(2023년)가 DAFZ에서 이뤄진다.

이밖에 DAFZ는 전략적 위치에 자리해 다양한 세금 감면 혜택과 두바이 투자에 필요한 각종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소규모 회사에서부터 중대형 기업까지 향후 두바이 진출에 도움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미 국내외 기업들이 두바이 진입 초기 사무실을 비롯해 중동 진출에 DFAZ의 도움을 받았으며,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지역 진출에 우선적인 문의와 답변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아쉽게도 관련 물류시설과 공항 시설은 방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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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문지는 중동지역을 비롯해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커버하는 이 지역 핵심에 자리한 LX판토스 두바이 지사다. LX판토스는 일찍부터 두바이에 터를 잡고 중아 지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4개 법인(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50여개의 물류망을 통해 다양한 상품과 화물에 대한 전방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X판토스 중아지역 브리핑에 나선 김병화 팀장은 “판토스 취급 물량의 경우 차량을 비롯해 전자제품, 건축자재, 기계류, 일반 공산품 이외도 화학제품, EPC & Heavy Bulk, 건강제품, 기타 제품 군등 산업 전반의 상품과 화물에 대한 전방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전을 비롯해 국내외 어떤 화물에 대해서도 고객이 원하는 물류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먼저 중아지역 종업원 수는 약 200명으로 판토스가 갖춰 운영하고 있는 물류거점은 총 8개(5만1996 spm, 약 1만5635평))에 이른다. 먼저 LX판토스 두바이 지사는 2005년 설립,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47개의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두바이에만 현재 근무직원은 47명에 이른다.

브리핑이 끝나고 들른 물류센터는 일반적인 창고로 LG전자 관련 제품이 보관되어 있었으며, 별도의 자동화 장비 및 설비를 찾을 수 없었다. 중아지역 인력 수급 현황에 대해 김병화 팀장은 “두바이를 비롯해 이 지역의 경우 인근 파키스탄(인구 약 2억 5천 만명, 세계 5위 인구 대국) 출신의 저렴하고도 숙련된 인력 수급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여타 국가들처럼 인력 수급에 별 다른 어려움은 없다”고 전했다. 덕분에 대다수 물류센터 자동화 설비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센터 내 인력 수급을 담당하고 있는 김봉화 팀장 역시 “두바이를 비롯한 대다수 중동지역 물류거점의 경우 대형 항만 및 항공화물 센터를 제외하면 화물에 대한 제반 작업에 필요한 인력에 인근 국가 이민자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어 당분간 자동화 설비 수요는 없다”며 “향후에도 지금과 같은 싸고 손쉬운 외국인 이민자 노동력 수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센터 내 온도 역시 작업자들이 있는 곳에 대해 에어컨과 환풍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별도의 온도 조절 시스템은 대다수 물류거점에서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무 한그루도 뿌리 내리기 어려운 척박한 사막에 거대한 도시를 건설하고 운영하고 있는 UAE 두바이.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군주 덕분에 자신들만의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한 두바이 연수는 현 우리 정치현실과 함께 물류 산업계가 향후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게 한 계기가 됐다.


출처 : https://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5042